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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범죄자들을 상대한 구주 휴가 2주차(`24.10.21 ~ `24.10.27)

vidi 2024. 11. 1. 22:36

어 어디까지 했더라.

그래 PM 했었다. 출장이 끝이 났다 이거다. 이젠 휴가의 시간이었다.

 

8일차(GMT `24.10.21 MON)

  • 출장 일정의 끝이 왔다.
  • 구주 출장은 정말 성?공적으로 끝났다.
  • 이에 대한 보답으로 구주의 그룹장님은 우리에게 식사를 제안하셨다.(사주셨다.)
  • 태국 음식점에 갔는데 영국에서 먹은 처음으로 맛있는 식사였다. Giggling Squid. 기억하자. 맛집이다.
  • 다 끝나고 할일도 없고 그래서 혼자 숙소 주변 동네를 구경했는데, 멀쩡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별로 보이지 않았다. 정말 위험한 동네였다. 나아중에 알게된건데, 그 주변엔 물류센터들이 많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은 위험한 동네라고 한다.
    • 그제서야 왜 저녁 7시부터 아침 9시까지 호텔의 정문을 닫아놓고 가드가 있는 옆 호텔의 로비를 공유하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 어째서 뉴욕도 아닌게 길에서 떨냄새가 나고 온동네 사람들이 힘들어 보이는지 알게 됐다.
    • 혼자 다닌 다른 선배는 길을 가다가 시비를 걸릴 뻔 했다고 한다. 물론 빠르게 벗어나서 화는 면했다만, 그 시비를 받았으면 어떻게 됐을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 그래도 끝이니까 다 같이 숙소 앞 동네 펍에서 맥주를 잔뜩 마시고 취했다. 동네는 그지같지만 펍 자체는 정말 훌륭했다. Residence inn Merriot in Slough 앞에 있는 Pub이다. 혹시나 갈거면 참고하시길.

딤~섬~
춘~권~
커~리(맛있다.)
후~식~(블랙 쎄서미랬다. 정말 동양의 맛이었다. 좋았다.)
배고픈데 보이면 무조건 들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그룹장님이 이 운하를 따라서 스코틀랜드까지 갈 수도 있다고 했다. 나중에 해보고프다.
Slough는 피해라. 진심이다.
생맥주가 참 맛난 집이었다.
쏴시지가 참 맛났다.
다 처음 보는거지 않는가. 나도 그랬다.

 

9일차 (GMT `24.10.22 MON // CET `24.10.22 MAR)

  • 휴가의 날이 밝았다.
  • 전날까지 진탕 술을 마신 선배들에게 카톡으로 인사를 전하고 유로스타를 타러 발길을 옮겼다.
  • '그 것'으로 유명한 파리에 가기 때문에 온갖 준비를 하고 갔더랬다.
  • 해리포터 9와 3/4 승강장(기념품샵)이 있길래 가서 재밌는 기념품을 샀다.
  • 유로스타에 타서 (숙취)꿀잠을 자고 파리에 도착을 했다.
  • 숙소는 작지만 매우 깔끔했고 엘베가 있었다(얄루!)
  • 내 숙소는 파리 12구라 사실 별 대단한 뭔가가 없는 동네기도 하고 예약한 식당에 가서 밥을 맛나게 먹고 잠에 들었다.(폰 배터리가 없기도 했다.)

김치 신라면과 영국 맥주를 들고 다니는 킴치맨
안녕 슬라우, 다신 보지 말자.
프랑스 사는 친구가 나보고 저건 좀 과하지 않냐고 물어볼 정도였다.
이거 보고 참을 수 있는 사람?
나도 하고 싶은데 사진 찍어줄 사람도 없고 줄도 드럽게 길다.
어떤 지팡이도 흔들리지 않았다.
포터모어가 나는 레번클로라 했으니까..!
부자가 되었다.
참고로 유로스타도 국제선이기 때문에 들어갈 때 여권,탑승권, 짐검사를 모두 한다. 하지만 모든 짐을 당신이 검색대에 올려야한다.

일어나보니 하늘 때깔부터 프랑스였다.

파리 북역. 노숙자들이 힐끔대는데, 무서워하지 말고 벽에다 노상방뇨나 하는 바보 친구들이라 생각하면 편하다.
너무나 프랑스 느낌이 나는 숙소였다.
노을이 지고 있었다.
저렇게 세워진 메뉴판 앞에서 웨이터 아저씨는 열심히 설명을 해주셨고, 추천하는 모든걸 먹어봤다.
레드와인 소스로 만든 버섯요리, 유명한 셰프가 개발했다고 했다. 꽤 맛있었다. 근데 좀 짰다.
토마토 안에 소고기를 넣고 레드와인 소스를 뿌린 리조또, 이거 마음에 많이 들었따.
초코 크림 브륄레,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이거 대박이었다.
놀라운 가격. 난 프랑스에서 한끼 먹고 10만원 쓴 친구가 됐다. 그래도 맛있었으니까 됐지 Merci beaucoup.

 

센느강은 그냥... 개천 업그레이드 버전이었다. 처음 볼 때는.

처음엔 보고 내가 다시 영국에 왔나 싶었는데, 리옹역이었다.

 

10일차 (CET `24.10.23 MER)

  • 프랑스 빵집을 처음 가보았다. 이야 진짜 맛집이었다. 너무나도 먹고 싶은게 많았지만 그 뭐야. 바게트에 햄이랑 치즈같은거 들어있는 빵이랑 맛난 빵 하나 더 사왔다.
  • 프랑스인들의 출근길을 따라 12구에서 1구까지 걸어가보았다.(루브르 박물관까지)
    • 사실 대중교통 어떻게 타는지 조사를 안 해서 걸어간거다.
  • 가는 길에 관람차도 타봤다. 일단 예습을 한다는 느낌이었고, 정말 재밌었다. 3바퀴 돌았나? 혜자였다.
  • 루브르 박물관은 줄이 정말 길었다. 지하로 가면 줄이 좀 짧다고 했는데, 그래도 40분이나 걸렸다.
  • 대 약탈 박물관은 볼 것이 너무나 많았다. 보고 나니 오르쉐는 내일 가기로 했다.
  • 열심히 보고 싶었던 작품들을 보고 나서, 콩코르드 광장을 보고 배고파서 뷔프 부르기뇽을 목고 개선문까지 걸어갔다.
    • 사람이 너무 많아서 걷기 힘들었다. 여기서 기 다 빨린듯. 거기가 샹젤리제 거리였나 뭐 그랬던 거 같은데 감흥이 없었다.
  • 모네 작품이 너무 보고 싶어서 모네 박물관에 택시를 타고(사실 이것도 버스 어디서 타는지 몰라서) 갔다. 파리 박물관 패스를 내밀었지만 사설 박물관이라서 돈을 내야했지만, 돈 낼 때 한국인인것을 알아봐주고 안녕하세요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더랬다.
    • 모네 작품을 잔뜩 봤다. 아주 신났다.
  • 버스를 처음 타봤다. 겨우 겨우 산 버스표가 되지 않아서 당황했지만 기사 아저씨가 그냥 태워달라고 했다. 내 핸드폰에는 아직 일드프랑스 표가 있다. (갤럭시는 한국 USIM이 꽂혀있으면 모바일 앱 사용이 안된다고 한다. 참고하자.)
  • 결국 에펠탑을 볼 수 있었다. 솔직히 이놈의 빠게트 놈들이 철근 덩어리에 왜 이렇게 집착하나 모르겠었는데, 실제로 보니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오래오래 건강했으면 좋겠다.
  •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인간적으로 언제 또 올지 모르는데), 난 일행이 없으니까 누구한테 찍어 달라고 하기도 무섭고 그래서 그냥 길에서 돈 받고 사진 찍어준다고 하는 인?도? 파?키스탄? 친구들에게 부탁해서 30유로에 3장을 건질 수 있었다. 나름 만족한다.
  • 해가 지고 더 예뻐진 에펠탑을 구경하다가 완전히 깜깜해질 때가 되어서야 숙소에 돌아왔다가(버스 타고 왔는데 이 때도 어쩌다 보니 무임승차가 되어버렸다.) 잠시 집 앞 펍에 가서 너겟과 와인 한잔을 마셨는데, 너무 비싸서 더 안 먹고 나왔다.
  • 호텔 방에서 동네 마트에서 산 와인과 치즈(친구가 추천해줬는데, 발꼬랑내 나고 나름 맛나다.)를 잔뜩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 했다.

그냥 파리 빵집 투어만 하고 싶은 맛이었다. 일행이 없어서 다양하게 못 먹어본게 한이랄까.
그들도 아침에는 바쁘게 움직인다.
아침이라 할 것도 없고 저거나 타야지 라고 생각했다.
처음 본 에펠탑이었다. 안녕.
다들 하길래 따라해봤다. 꼬집.
이 줄 서면 안된댔다.
지하로 오자.
모나리자는 볼 엄두도 나지 않았다.
정말 보고 싶었던 그림. 대관식 그림과 함께 너무 보고싶었다.
멋졌다.
교과서에서 본 사람
볼 거는 다 봤다고 말하려고...
그들의 약탈도 옆에 섬나라와 크게 다르진 않았다.
진짜 맛있었다. 밥 비벼먹으면 한 끼 뚝딱.
그니까 온갖 사람이 이 주변에서 댕겅댕겅 했다는거 아냐.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웅장한 문이었다.
모네의 팔레트. 내가 본 그림들이 저기로부터 탄생했다.
수련을 또 보았다. 사실 내 여행의 의의는 전 세계에 흩어진 수련을 찾는게 아니었을까.
동네 공원이 참 정겨웠다.
노을녘의 에펠탑. 난 이게 정말 좋았다.

 

빤짝 빤짝 에펠탑. 이건 별로 취향은 아니었다.

저녁 센강은 빛이 참 아기자기하게 예뻤던 기억이 있다.
이...이...! 너무 비싸..! 파리지앵은 친절한데...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
나름 프랑스 와인과 프랑스 치즈다. 발꼬랑내가 심하지만 적응되(취하)면 괜찮다.
이거 1리터에 천원짜린데 한국에선 왜 그렇게 비싸게 파는걸까

 

11일차(CET`24.10.24 JEU)

  • 드디어 합법적으로 버스를 탈 수 있게 되었다. 지하철 역에서 버스표를 샀다. 당당해질 수 있게 된거다.
  • 오스쉐 미술관과 오랑주리를 다녀왔고, 더이상 뭘 더 보기 싫어졌다.
  • 다리가 아파서. 그리고 그놈의 집시 여자애들이 너무 귀찮았다.
    • 결국 참다 참다 Fuck Off를 외쳤고, 옆에 서 있던 프랑스 할매가 화끈하다며 따봉 날려주곤 뭐하는 놈들인지 설명해줬다.
  • 한국은 너무 멀었고, 그나마 마음이라도 가까운 미국의 음식이 보이길래 맛있게 먹었다.
  • 퐁피두 센터를 갔지만 그렇게 끌리지 않아서 들어가진 않았다.
  • 해 지는 시간에 맞춰 바토 무슈를 탔다. 3박 4일 풀로 즐길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그게 아니라서 아쉬웠던 파리의 많은 것들을 배 위에서나마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 여운이(환전한 돈이) 남아서 멋진 저녁식사를 하고 싶어져 15구에 있는 카페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 에스카르고, 양고기 스테이크, 치즈뭉치... 를 먹었다. 치즈는... 엄청났다. 결국 하나 외엔 다 먹었지만 너무 힘들었다. 동그란건 진짜 죽어도(술 취해도) 못 먹겠다.
    • 50cl이 500ml인것을 안 것은 이 날이었다. 뭔데 와인이 50ml인데 이렇게 비싼디! 하고 시켰지만 500ml 였다.
  • 취해서 비틀비틀 걸어가며 에펠탑과 인사를 하고 잠에 들었다. 진짜 주정뱅이 같네 쓰고 보니.

이게 필요할거다.
오믈렛이라 그랬지만 안 자른 한국 계란말이가 나왔다.
아침의 센강도 썩 나쁘진 않았다.
그 유명한 시계다.
고흐도 보고
로뎅도 보고
만종도 보고
이삭 줍는 척 하면서 싸움 준비를 하는(만득이 본 적 있나?)여인들도 보고
모네도 보고
이래저래... 행복했다.
이곳에서 다 봤다 싶었다. 그놈의 인증샷 찍는 사람들 때문에 정이 떨어졌달까.
브루클린 한잔해~
프랑스인 웨이터 친구는 내 안위를 계속 걱정해줬다.
그닥 흥미롭지 않았따.
배 위에서 본 대성당. 가까이 가볼걸 그랬다.
그냥 에펠탑
??? : 야 쟤 와인 500ml 시켰어 ??: 잘못 시킨거 아냐? ???: 확신에 찼던데???
추천한다.
얘들은 채소를 참 많이 준다. 영국이랑 프랑스 딱 중간 정도가 좋은듯한데.
가장 귀여운 저 땡그란 치즈에선 시베리아 횡단열차 발냄새를 응축한 냄새가 난다.
그렇게 작별 인사를 했더랬다.

 

12일차(CET `24.10.22 VEN // GMT `24.10.22 FRI)

  • 숙취에 잠을 깼고, 푹 자다가 빵집에 가서 소세지 빵을 사왔다. 바게트고 뭐고 이게 그것이 나에겐 성경이다.
  • 다시 그지같은 런던에 도착했고, 편리한 곳에 있지만 그지같은 숙소에 처음 들어갔다. 전통...이 있어 보였다.
  • HMV 매장을 찾았고 친구들을 줄 선물도 샀다.(내 선물도 사고)
    • 찾고 찾던 오아시스 티셔츠를 겨우 찾았다. 그거 외에도 건즈앤로지스, 섹스피스톨즈 티셔츠도 샀다.
  • 남인도 음식점을 찾았다. 영국에서 두번째로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
    • 이놈의 영국인들은 뭐 다 잘 맹그는데 어떻게 된게 음식을 이렇게 못 만드냐.
    • 사실 역 식민지가 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인도 음식점이 너무 맛났다.
    • 이제 영국 하면 기억나는건 커리려나.

빵 사진이나 보자.
키야.
잘 있어 파리.
셜록 동상. 사실 화장실이 너무 급해서 제대로 뭐가 보이지도 않았다.
이...이게 호텔?
뷰는 나쁘지 않은데...
제발 거짓말이라 해줘.
한국에도 팔지만, 영국에서 사다준 것은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릅!
이 나라에도 식자재는 있다는 듯이. 근데 얘들이 활용을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듯한 모양이었다.
아 또 커리 먹으러 가고 싶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밤거리는 정말 예쁘다.
너무 핫하다.
너무 핫해.

2층 버스에 앉아서 체험이라도 해보세요!

 

13일차~14일차(GMT `24.10.23 SAT ~ KST `24.10.24 日)

  • 아침 일찍 일어나서 버킹엄 궁전에 갔다. 장난감 병졸을 보기 위해서.
  • 사실 그 뭐지 교대식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하는 날이 아니었다. 요일이 정해져 있으니 잘 찾아보고 가자.
  • 짱 큰 장난감 집에 갔다. 이것저것 쬐깐한 것들을 사고 구경할 수 있었다.
  • 포트넘 앤 메이슨에 갔고, 이것저것 맛난것들을 많이 샀다.
  • 엄마를 위한 선물을 사러 리버티 백화점에 갔다. 무려 148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했는데, 나무 외엔 뭐...
  • 결국 kiltane 매장에서야 살 수 있었다. 역시 목도리가 최고다. 엄마가 참 좋아하셨다.
  • zara 매장에가서 마지막 쇼핑을 하고(조말론 향수를 샀다!) 비행기를 타러 갔다.
  • 뭐 여러모로 그지같은 날씨, 바쁜 일정, 충분치 못한 휴가... 때문에 많은 것을 봤지만 다 못 보지 못했기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으나 뭐 어쨌든 좋은 출장/휴가였던 것 같다. 복지 좋네 우리 회사...
  • 집에 오니 좋다. 사실 아직까지도 길 걸어다니면서 가방을 움켜지고 있다. 소매치기 무서워요.

총 들고 있지만 하찮다.
쁍삡뿝
사실 화장실 찾으려고 스타벅스를 세군데를 갔다. 배가 너무 아팠다.
친구 선물로 준 다즐링. 우리집 거는 얼그레이다.
얘 어디서 많이 보지 않았나????? 어릴 떄 많이 봤던 거 같은데
풀세트.
친구들 선물로 두개를 샀다.
합리적인 가격이 있을 줄 알았다.
사유 : 합리적이지 않으면 안되는 구조라서
히히 잔뜩 샀다.
오드퍼퓸이라서 정말 향이 오래간다. 뉴욕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엘리자베스 라인은 비싸지만 영국 튜브같지 않아서 매력이 있다.
잘 모르는 위스키지만 정말 싼 가격에 팔길래 사왔다.
쓱싹.

 

마무리

그 이후로는... 비행기에서 얻은 감기에... 과로에 치이고 있다... 내 삶 화이팅... 우리네 삶 화이팅... 다음주에는 몸 회복해서 주짓수도 복귀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