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digummy ssul

`24년 9월 결산

vidi 2024. 10. 4. 22:50

어. 나다.

블로그 쓰고 싶은데(*아무거나 좀 중얼 거리고 싶은데) 핑계가 없어서 9월 결산이라는 이름을 달고 와봤다.

 

자유를 얻고 나서 꽤나 바쁘고 도파민 넘?치는 삶을 살아왔다.

실제로 저번 글이 세상에서 제일 재미 없었다고 생각해서 요즘 참 고민이 많다.

티스토리스러운 글이 아니기도 하고.(예전엔 기술을 좀 올리려 노력했지만 내가 올려봤자 뭐 있겠는가. 내가 알만한 것들은 당신들도 알테니. 아니 근데 티스토리 솔직히 초대 형식에서 아무나 쓸 수 있게 변한 이후로 그런거 없잖아. 나때는 말이여. 으이?)

그냥 먹는거 사진 잘 찍으니까 맛집 블로거나 할까? 근데 난 누렁인데. 어쩌지 정말.

먹는거 사진 잘 찍는거랑 뭐가 어떻게 맛있는지 설명 잘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하나, 9월에 군대 다녀왔다. 별 다른게 아니라 군대를 좀 늦게 간 편이라, 올 해 까지는 동원 예비군이었다(놀리지 마라. 나 총 잘 쏜다.). 뭐 워낙에 힘든 여름을 겪은 터라 저 멀리 뭐였더라 강원도 산골짜기에서 잘 쉬다 왔다.

 

오랜만에 찼다.
농담이 아니라 못 쏘지 않는다. 쓍익 쒸익

 

뭐 끝난 이후에는 잘 놀러 댕겼다. 운동을 좀... 못하고 있는데... 아 진짜 가야하는데 당장 앞에 쐬주가 보이는데 뭐 어쩌란 말인가. 그래도 오늘은 운동 다녀왔다.

친구에게 내 맛집 중 하나를 소개해줬다. 몸에도 좋고 맛도 좋다.
사진 기사가 필요하면 말해라. 근데 사람을 맛나게 찍으면 안되잖아. 그게 내 단점이다.
친구가 귀여운 빵 선물도 줬다. 이거 디게 맛있었다.


운동에 있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추석에 큰집(우리 도장 연합의 본부라 해야할까... 큰 사부님 도장)에 다녀왔다. 그리고 승급을 했다. 관련 해서는 정말... 실력이 너무나도 부족하고 아직 가야할길이 너무 많이 남았다는 것을 최근 들어 크게 느끼고 있어 부끄럽지만 뭐 좋은 소식이니까. 열심히 할게요.

날씨가 정말 좋았다.
어유 듬직하기만 한거 봐라. 좀 더 머리를 쓰라고.
대회 준비하고 있었지만 나랑 놀아준 형에게 너무 감사하다.
그래서 동동주랑 막걸리 차이가 뭐라고요?

 

최근 들어 코리안 할렘 파티, X하남자 파티(라고 오래된 친구 몬살씨가 말하는)라고 스스로 부르는 아저씨들과 점점 더 자주 만나고 있다. 이 인간들은 본지 거의 10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어찌 성장 하지를 않는다. 사람은 사춘기 이후로 딱히 큰 성장을 하지 않는다는데, 이 인간들 사춘기 때는 대체 어땠을까 감도 오지 않는다.

이거 진짜 맛깔나게 찎은듯
유튜브 알고리즘 철거 작업 겸 환단고기를 아저씨 알고리즘에 심어줬다. 앞으로는 좀 더 아저씨 같은 삶을 살기 바라요. 태극기 들고 광화문만 가지마.
요즘 애들은 이렇게 사진 찍는다면서... 근데 왜 추하지..
포즈하나는 기상이 출중하다고 말할 수 있다.
홍대 목구멍은 모델들이 괴기를 구워준다. 그 사람들은 괴기를 먹을까??

 

뭐 돌아가니까 회사에 대격변이 일어나 있었다. 난 솔루션 운영(보안, 대규모 데이터 수집)과 상황실 무인화 시스템 개발을 동시에 하고 있다. 그러므로 내 사수는 두명이다. 하지만 상황실 무인화 시스템 개발의 내 사수가 사라지셨다. 영원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 괜찮긴 한데(형 금방 돌아올거죠?), 뭐... 하 또 얘기하니까 술 땡기네. 죽을 맛이다 그냥. 걱정하는 모든 분들에게 제가 절 걱정하겠어요? 제가 실패하면 저한테 일 맡긴 님들이 걱정이죠 ㅎㅎ 하면서 살고 있는 요즘이다.

기억하자. 언젠가 태양은 폭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일은 또 해야하니까 출장도 가게 됐다. 이번엔 런던이다. 오아시스도 형제 싸움을 드디어 끝내고 그놈의 돈 때문에 다시 재결합 한다고 하는 이 시점에서 내가 런던에 갈 수 있다는 것은 아주 큰 호재가 아닐 수 없다. 류트코인 매수하세요. 오아시스 티셔츠 하나 떨어질지 누가 알워?

예전에 끝난건 아는데, 티셔츠랑 포스터 팔거지? 이 X발형들아?
회삿돈으로 모닝캄 다는것이 나의 오랜 꿈이다.

아 뭐 이래저래 이런 이유들로 너무 바쁘게 살고 있어서 요즘은 좀 행운에 기대보기로 했다. 그니까... 로또를 사봤다. 회사 동기들에게 만원어치 복권도 긁어보게 한 이후 내가 5등에 당첨되어서 아 이거 내가 착하게 산 덕분에 드디어 기회가 올지도? 하는 마음으로 한번 더 샀지만 처참하게 망하고 더이상 사지 않는다.

난 간절했다. 그냥 회사 근처에 내 집을 갖고 싶을 뿐이다.
그들도 간절해 보였다.
전어회는 그냥 그랬다. 이 집 전어는 못하나보다. 안 먹어야지.

 

다 적고 보니까 한달 내내 재밌게 놀았네... 먹을거 사진이나 더 올려야지

하은이랑 대 블로거 몬살씨와 오랜만에 만났다. 이 양반들은 언제 만나도 도파민 넘치는 대화를 하게 한다.
부대 볶음을 처음 먹어봤다. 짠데 이거 디게 맛나다. 술안주로 먹으면 물구나무 서서 집에 갈 수 있을 듯 하다.
뭘 찍은거지. 콜드브루인가 뭐시긴가보다.
거금을 들여 구두를 샀다. 예쁘다.
고등어회도 먹으면서 사는 나다.
마파두부 쳐돌이와 술마시러 갈 때는 항상 긴장해야한다. 나 얘기하는거다.

뭐 암튼.. 디게 재밌게 지내고 있다. 블로그 컨셉은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긴 한데, 그냥 이렇게 일상 블로그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지 않을까? 애초에 일기장처럼 쓰는건데, 다른 블로그 파기도 귀찮고 말이다. 몰라 이씨 그냥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