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digummy SOMA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13기 전반기 회고(04/07 ~ 07/15)

vidi 2022. 7. 17. 14:30

1. 들어가며
    1. 다들 잘 지내셨는지 모르겠다. 사실 안 궁금하다. 난 잘 지냈다. 
    2. 솔직히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과정이 너무 정신 없어서 혼났다. 하면서도 참 묘했던 것이 내가 이런 호강을 누려도 되나? 라는 것 이었다. 
    3. 과정 초반부터 여친도 생기고… 맥북이 아니라 새로운 윈도우 노트북도 생기고… 모니터도 두개가 되고… 책도 많이 샀다. 
    4. 착한 팀원들과 멘토님들을 얻었다. 그리고 재미있는 주제로 개발을 시작했고, 열심히 해볼 생각에 있다.

발대식에 꾸역꾸역 간 '나', 시험기간이었다.

2. 나랏돈 flex
    1.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13기 과정에서 지원 되는 것은 기기값 만이 아니다. 기기도 사주고, 책도 사주고 인프런 인강도 사준다.
    2. 사실 프로젝트에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것이 아니더라도 사준다. 돈만 맞추면 얼래벌래 해결 된다.
    3. 올 해부터 직접적인 기기 지원금은 200만원으로 아주 많은 것들을 살 수 있다.
    4. 노트북&&모니터
        1. 좋은 성능의 데스크탑이 가지고 싶었다. 리눅스가 되는 것으로.
        2. 그런데 데스크탑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부품 현금화 방지 목적 이라나 뭐라나. 이것도 팔면 그만 아닌가?
        3. 그래서 데스크탑같은 노트북을 샀다. 무겁고 성능도 좋아서(i7 12세대, 16GB DDR5 RAM, RTX 3060) 진짜 데스크탑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다.
        4. 하지만 만난지 한달만에 초기 불량으로 센터에 맡기게 되었다. 처음엔 그 뭐시기 충전 단자 문제로만 알았는데 수리하다보니 펜도 문제라서 이주 짜리 AS가 되었다. HP… 미워… 그래도 AS는 확실히 해주니까 다행이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보기를.
        5. 남는 돈으로 모니터를 사기로 했다. 원래 가지고 있던 27인치 모니터와 똑같은 것을 샀다. 남자의 로망. 트리플 모니터. 미쳤다.
        6. 하지만 수리를 맡긴 지금은 M1 에어의 한계로 인해 단 하나의 모니터만 쓰고 있다. ‘단’ 하나만 말이다. 슬퍼 뒤진다.
        7. 멀티 OS와 컴퓨터 장점에 대한 고찰
            1. 집에다가 데스크탑(같은 노트북이지만 데스크탑이라고 하겠다.)을 두고, 휴대용으로 맥북을 사용하는 삶을 살고 있었다.(고장 나기 전에는) 이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2. 일단 내가 느끼기엔, 아주 편하고 평화로운 삶이다. 하지만 돈이 추가적으로 든다.
            3. 대부분의 대학생 개발자가 그렇듯. 우리는 주변 기기(허브, 거치대, 키보드 등등)를 하나씩만 맞춘 상태로 살아간다.
            4. 그런 경우에 밖에 나갈 때는 뭐 갖추고 있던 데스크탑 세팅에서 이것저것 챙기게 되는데, 그 것이 아주 참 귀찮다. 배부른 소리라고 할 수 있다.
            5. 하지만 이걸 해결해주는 것은 소마의 자본력 이었다. 고마워요 소마!(프로젝트 지원비 720중, 100을 나와 내 팀원들 장비비로 사용했다.)
                1. 이 경우, 모든 외부사용 장비를 가방에 넣어놓고 집 밖을 나갈 때는 가방만 챙기면 된다. 아주 즐겁다. 이것마저 힘들다면 소마 센터에 모든 외부 사용 장비를 놓으면 된다! 라는 결론에 이른다. 
                2. 이렇게 되면 어깨가 아주 가벼워지고, 출근길을 행복하게 즐길 수 있게 된다. 가방에 노트북이 없는데, 일 할 땐 노트북을 가져다 쓰면 되는 삶 이라니 얼마나 좋은가?

방구석 워크스테이션
센터 워크스테이션
읽진 못하지만 어쨌든 산 책들


    5. 장학금
        1. 예비 기간에는 30을 줬고 지금은 월 100을 준다. 물가가 오른 지금에서야 사실 그렇게 큰 돈이라고 여기지 않을 수도 있지만, 불로 소득이다. 그냥 공부하고 사람들이랑 노는데 이정도나 준다. 
        2. 대신 매월초에 자신이 4대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알려줘야한다. 조금은 귀찮지만 당연한 것이라서 그러려니 한다. 아니, 오히려 감사하다. 감사합니다!
4. 팀원 && 멘토님
    1. 사실 예비 연수기간 초반에 팀이 만들어 졌었다.
    2. 하지만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에서 추구하는 방향이 다름을 알고 깔끔하게 돌아섰고, 평소 친하게 지내던 다른 연수생과, 그리고 그가 소개해준 다른 팀원과 팀을 만들게 되었다. 주제는 [쿠버네티스 기반 ML모델 리얼타임 인퍼런스 API 배포관리 프레임워크] 인데… 들어도 무슨 이야기인지 감도 안 잡히지 않는가? 업스테이지라는 회사에서 준 프로젝트 였으나, 사측 이야기를 듣다보니 우리가 원하는 개발을 할 수 없는 프로젝트인 것 같아서 그만두기로 했다. 하지만 꽤 오랫동안 저 주제를 잡고 있었고, 우리는 그것이 우리를 고통스럽게 할 줄 꿈에도 몰랐다.
    3. 우리는 급하게 노선을 틀고 주제를 잡기 시작했다. 하지만 급하게 준비하는 마당에 마땅한 주제가 나올리가 없었고, 좋은 멘토님도 놓치고 온갖 고생을 하면서 자괴감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4. 하지만, 멘토님 선정기간이 끝나갈 즈음에 내가 올린 글과 팀원들의 노력이 우리를 돕게 되었다. 엄청난 멘토님들이 우리와 함께 하고 싶다고 연락이 온 것이다.
    5. 그 중, 우리가 재미있어 할 만한 주제를 가진 멘토님께서 우리에게 신박하고 재미있는 주제를 주셨고(이따가 이야기 하겠다.) 우리를 좋게 봐주신 멘토님들 께서 같이 팀을 하자고 하셨다. 
    6. 그렇게 우리는 아주 평화롭..게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잘 맞아서 서로 싸우지도 않고 소통에 능하고 현명한 팀원 들이라서 너무 마음에 든다. 같이 팀 해줘서 고마워. 그런데 다른 팀 가지 마라 맞아죽는다….

옆에 멀티탭 두고 바닥 따서 전기를 얻으려는 내 친구들


3. 주제
    1. 우리의 주제는 DORA Metrics를 이용한 개발팀 생산성 향상 솔루션 서비스이다.
    2. Dora Metrics
        1. 우리 주제의 시작이다.
        2. 2016년, 구글의 DORA(DevOps Research&Assessment)팀은 DevOps를 가진 팀 중 성공하는 팀이 가진 4가지의 지표(4 Metrics)를 발표하였는데, 이를 DORA Metrics라 부른다.
        3. 각각의 지표는 Deployment Frequency, Lead Time For Change, Mean Time To Recover(MTTR), Change Failure Rate 인데, 이러한 지표들은 해외 여러 기업에서 사용하고 있고, 관련된 파생 상품 또한 많이 나와있는 상태이다.(LinearB, HayStack, JIRA, GCP, AZURE, AWS 등)
        4. 하지만 이를 한글로 표현하고, 한국 개발자 시장을 위해 존재하는 상품은 없다. 우리는 이 점을 노리고자 했다.
    3. 주제가 흥미롭고 어렵다. 하지만 기술은 참고 견딜 만한 수준일 것 같아서 정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Data Extraction/Integration/Pipelining은 생각보다 빡센 작업이었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추후 포스팅 할 예정이다.
    4. 이 거 기획 심의 통과해 보겠다고 포기한 기말 고사가 한 네개는 될 것이다. 참고로 저번 학기 난 시험을 4개 쳤다. 
    5. 그리고 기획 심의 통과하고 나서도 한달은 기획을 했다. 고생했어 친구들…
        1. 이 과정에서 팀원들한테 배운게 많았는데, 생각보다 내가 비판적인 시각이 부족하다 라는 것을 깨우쳤다. 그리고 생각하는 방식 까지도. 많이 늘었으니 다행일까? 기획 재미 없다.
4. 총평
    1. 즐겁게 살고 있다. 링크드인 추가좀 해주라(vidigummy@gmail.com). 깃허브 팔로우도 해주면 고맙다(vidigummy). 개발자 세상에서 인싸가 되고 싶다.
    2. 나랏돈도 펑펑 쓰고 있다. 고맙다 세금.
    3. 팀 빌딩&&프로젝트 기획 힘들었다. 지금은 개발하느라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앞에 있었던 일들 보단 훨씬 낫다.
    4. 과정에 관해 안 한 이야기가 훨씬 많은데, 아쉽게 됐다. 어쩔 수 있나? 명함 나왔으니까 날 발견하면 명함 달라고 해주라. 내 명함 엄마도 안 받더라. 길바닥에 나이트 명함처럼 뿌려야하나?
    5. 개발 관련하여 포스팅을 좀 많이 하도록 하겠다. 기다리진 않았겠지만 미안하다 안 써서.

받은 굿즈. 텀블러는 엄마한테 뺏기고 후드티는 누나한테 뺏기고 나에게 남은 것은 명함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