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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의 FAQ)취준에 대한 이야기들

vidi 2022. 12. 11. 11:05
  1. 기업 선정과 커리어에 대한 고민
    1. Domain에 대한 고민
      1. 우리는 선택지가 많이 없다고 생각하긴 한다. 항상. 실제로 많지는 않다.
      2. 그리고 무조건 최고의 기업이 최고의 커리어다 라는 착각에 빠지고는 한다.
      3. 많이 위험한 생각이다. 그 기업에 붙는다 치자. 5년 후의 당신은… 이직을 할 수 있을까?
      4. 그 때의 당신은… 경력직으로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줘야한다. 그런데 그게 너무 특수한 Domain이라서 갈 곳이 없다면?
      5. 생각하기도 싫은 상황이다.
    2. 기업과 포지션에 대한 고민
      1. Domain을 고른다면 당신이 가고 싶은 회사가 열 개 남짓 남을 것이다.
      2. 그런데, 그 회사들이 무슨 사업을 하고 있는지 아는가? 당신의 포지션이 잘 대우받는가? 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야한다.
      3. BE/FE 같은 서비스 중심 소프트웨어 개발자라면…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에 가는 것이 맞을 것이지만 Core/SE/DevOps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이야기는 점점 더 복잡해진다. 네카라쿠배가 정답이 아닐 수도 있게 된다.
      4. 사실 내가 이것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는 하지만 완벽한 결론인지에 대한 생각은 아직도 묘한 상태이다. 그냥 내가 생각하고 행했던 것이 맞으려니.. 라는 생각을 할 뿐. 그냥 믿고만 있는 것이다.
    3. 이제 시작이다. 당신. 혹시나.. 하는 말이지만 아직도 포지션 못 잡은것은 아니지?
  2. 자소서
    1. 자소서의 시작
      1. 자소서의 시작은 회사에 대한 이해로 시작한다. 적어도 남이 해놓은 SWOT 분석을 봐야한다. 기업은 당신이 자신의 기업에 대해 아는 사람인지, 어떤 일을 해 온 사람인지에 대해 알고 싶어한다.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지, 어떤 상황인지를 알아야한다.
      2. 너무 깊게 들어갈 필요는 없는 것 같다. 현재 Domain에서의 입지와 최신 투자 정보, The VC 등을 찾아보면 나오는 내용이면 충분할 것이다. 그렇게만 해도 일단 기업에 대한 이해는 충분한 것이니까
    2. 개발자의 자소서(? 그냥 다 똑같은 것 같기도)
      1. 두괄식을 잊지 말자. 당신이 다른 사람 글을 읽을 때를 생각해보자. 별 거 아닌 것 같다고 치면 바로 넘겨버린다. 뒤에 중요한 부분이 있음에도 놓치게 되는 것이다. 내가 당신 글을 읽고.. 놓치게 된다면 미안한 일이지만. 기업 입장에서 놓치게 되면 그건 그냥 유감스러운 일일 뿐이다. 두괄식으로 작성하자.
      2. 적당한 수치화는 필수다. 음… 기업은 당신을 사람으로 보지 않고 개발자로서, 직원 후보로서 보는 것이다. 당신에게는 어떤 능력이 있고, 실제로 어떤 것을 개선시켜왔는지에 대한 것을. 그러니까 당신이 잘난놈인지 아닌지를 알고 싶은 것이다.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는 일단 뭐 글로 알 수 있을까? 모른다. 당신이 어떤 면에서 잘났는지 설명하자.
      3. 성과와 경험을 나누자. 경험은 당신이 한번은 해본 것이고 성과는 경험을 통해서 남들보다 뛰어난 것을 증명했거나, something good을 만든 것이다. 그리고… 성과를 쓰자. 친구들의 자소서, 면접 준비를 보다보면 조금 안쓰러운 점이 인생에 있어 성과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거나,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음에도 말이다. 참 아쉬운 부분이다.
    3. 문장에 대한 이야기
      1. 여러번 읽어보자. 당신이 쓴 글이라서 당신은 그 글을 좋아할 것이다. 내새낀데 어떻게 안 좋아하겠는가? 나도 내 글이 좋다. 가끔은 싹퉁바가지 없는 것 같긴 하지만 말이다. 중요한게 그건 아니다. 중요한가? 어쨌든 뭐… 비문이 있는지 없는지 두번은 읽어서 확인하자. 흐름이 뚝뚝 끊기는 글은 좋은 글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흐름 이어가겠다고 미사여구를 많이 쓰는 것이 좋은 글이라는 뜻 도 아니다. 깔끔하게 쓰도록 하자.
      2. 너무 길면 안된다. 내 글은 호흡이 길다. 그래서 자소서를 작성함에 있어서 고생을 조금 했다. 긴 호흡의 문장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피로를 느끼게 하고, 빠른 탈락을 유발한다. 원하는게 많나? 미안하다.
  3. 인적성/AI면접/코딩테스트
    1. 인적성
      1. 우리한테 인적성을 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라고 생각하지 마라. 분명히 있다. 특정 기업들은 아직 우리에게 인적성을 보라고 한다. 억울해 하지 말자. 대단한 우리를 보여주기 위해서 조금 노력해보는 것 뿐이다.
      2. 사실 이 부분에서 할 말이 없다. 내가 본 인적성은 다 떨어졌거든. 인성만 봤을 때는 괜찮은데 적성 보니까 떨어지더라고… 미안해요 내가 능력이 없어서.
    2. AI면접
      1. 와호! 이거 너무 싫다. 맞다 진짜 싫다. 떨어진 적은 없는데 싫다.
      2. 몇가지의(꽤 많은) IQ 테스트같은 퀴즈 게임을 진행하고, 그 이후에는 허공에 떠 있는 내 얼굴을 바라보며 면접을 진행한다. 난 실제 면접보다 이게 싫더라…
      3. 이것 때문에 떨어질 수 없다. 난 떨어진 적 없고, 떨어진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아마… 기업들 중에서도 이거 도입한 회사들 살짝 후회하고 있을것 같다.
      4. 어디어디 보는지 알려주고 싶은데 그게 참 안되네… 무섭다구.
    3. 코딩 테스트
      1. 이야… 이건 정말 할 말 없다. 난 코테를 못하기 때문이다.
      2. 알고리즘 공부를 평생 즐겜러로만 해 온 나는 어떤 알고리즘을… 외워서 하질 않는다는것이 가장 큰 약점으로 다가왔다.
      3. 특히 카라의 코테는 준비도 안 하고 들어가서 즐겜으로 하려다 보니까 합격컷-1 의 성적을 기록하고 처참하게 떨어져 버렸다. 준비는 평소에 하자.
      4. 아니. 평소까진 안 가더라도 두달 전 부터 열심히 하자. 사람이 양심이 있어야 한다. 코테 준비를 안 하고 코테를 친다니, 사람이 아니다.
      5. 그래서… 그 이후에 본 코테는 다 붙었다. 다행이지 않은가? 왜인지 모르겠지만 그 이후로는 서탈을 더 많이 했다는게 포인트이긴 하다.(?)
  4. 자소서가 통과하고 나면, 아니. 자소서가 통과하기도 전에 이것들을 치는 회사도 있다. 기업마다 일정이 다르기 때문에 잘 확인하도록 하자. 실제로 본인은 L…전자 인적성을 안 쳤다… 칠줄 모르고 있었다…
  5. 1차 면접(실무자 면접)
    1. 실무자 면접은 정말 사바사 회바회인것 같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것은 실무 능력이다. 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3. 실무에 필요한 다양한 능력과 지식들에 대한 검증이 이루어지는 시간이다. 지금까지 당신이 해 온 프로젝트에서 쓴 기술들에 대한 검증(진짜 그 기술을 알고 썼는가? 다른 기술과의 차이점은?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는지 아는가? 등등…), 당신의 개발 지식(OS, Network, Database 등등..)을 검증하는 자리이고, 조금 더 시간을 쓴다고 하면 회사에 대한 로열티 및 인성을 물어볼 수는 있다.
    4. 모 유튜버에 따르면.. 여기서 인성 질문과 로열티 질문이 많이 나오면 안된다고 한다. 마무리 할 때 쯤 나오는 것이지… 음… 응… 사실 여기서부턴 까몰이다. 면까몰….
    5. 그래도 여기서부터는 기업에 대한 분석을 제대로 해보도록 하자. 나는… 몇개 기업의 직원급이 되었다. 충성심 만큼은. 스스로 가스라이팅을 하고 빙의를 해보도록 하자.
  6. 2차 면접(임원 면접)
    1. 세개! 딱 세개 해봤다.
    2. 어떤 느낌이냐면… 실무자들이 아 얘 괜찮은것 같긴 한데,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봐주실래요? 해서 바쁜 시간 내서 나오시는 회사의 큰 어르신들이랑 이야기하는 시간이다.
    3. 붙은거 아니다. 여기서도 경쟁률에 따라서 당신의 운명이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르신들은…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당신의 행동과 말에서 모두 느낄 수 있는 사회생활 짬바가 넘치는 분들이니 괜한 사기라던가 그런건 꿈도 꾸지 말자. 당신이 지원한 회사가 크고, 역사가 오래되었을 수록 정말 산전수전 다 거쳐서 심연을 바라보는 분들이니 함부로 경거망동 하지 말도록 하자.
    4. 실제로 나는 한 면접에서 ‘가치를 창출’ 한다는 말을 했다가 3분동안 ‘가치란 무엇인가? 신입사원 놈이 감히? 커엽네?’ 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진짜 진땀이 빠지는 경험이었다… 까불지 말자… 울고 싶어진다.
  7. 그 이외의 이야기들
    1. 과제 전형은 힘들다…고 한다.
      1. 사실 과제를 열심히 해본 기억도 없고, 나한테 과제 보라고 한 기업도 몇 개 없다.(지원을 안 한 것도 있지만 말이다.) 하지만 실제로 해 본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과제전형을 하면 재미있다고는 한다. 그리고 그걸로 또 배우는 것이 있다는 이야기도 하더라. 근데 난 피곤하고 짜증나기만 하던데… 개발자가 안 맞을지도 모르겠다.
      2. 그래도 과제 전형을 진행함으로써 배우는 것이 꽤 많아서 좋긴 좋았다. 하지만 시간을 많이 쏟는 것은 팩트고… 해야 할 다른 일이 많다면 조금 피하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
    2. 취준 재밌어?
      1. 아니. 진짜 재미 없다. 고통스럽고 길고, 부정맥 걸릴 것 같다. 한 기업당 적어도 3개의 합격을 받아야 최종 합격을 하게 되는데, 그 때마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발이 떨린다. 세상에 이렇게 잔인한 것이 없다. 진짜 힘들다. 이번 취준에는 3일 내내 발표였던 날들이 있었다. 이럴바에는 발표 날짜도 발표 시간도 안 알려주는 것이 편하지 않을까.
      2. 그리고 그놈의 서탈과 면탈은 너무 어렵다. 모 대기업은 학점을 많이 본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사실 소마도 하고 수상 경력도 네개나 있고 해서 뚫을 수 있을줄 알았다. 근데 오산이었다. 와 안되더라고? 그렇다고 도전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당신은 나보다 뛰어날 것이다. 뭐든 도전해보자. 우리 인생 화이팅.
      3. 붙으면 재밌다.
    3. OPIC vs TOEIC?
      1. 오픽이다. 에헤이. 오픽이다. 진짜다. 어차피 소프트웨어 직군에서 영어 보는 기업은 두개밖에 없다.(S…H…) 근데 둘 다 오픽을 보고, 하나는 오픽을 우선적으로 따야한다. 심지어 졸업 요건에도 오픽이 있네? 왜 안 봐?
      2. 준비도 오래 안 걸리니까 일단 치고 보자. 화이팅!
    4. 마음가짐
      1. 수백개 탈락해도… 하나만 붙으면 당신의 승리임을 잊지 말자.
      2. 탈락하면 힘들건 있겠지만, 이전의 실패에서 배우고 성장한다면 우린 할 수 있다.
      3. 그리고 원래 정문이 가장 무겁다. 백화점 같은거라고 생각해보자. 정문이 가장 무겁다. 무거우면 뭐다? 힘들다. 근데 공채는 뭐다? 정문이다. 절대 당신이 모자라다는 생각은 하지 말자. 힘내자.
      4. 홈런 하나만 치자! 화이팅!
    5. OO명, OOO명?
      1. 공채의 크기를 알려주는 지표다. 0명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자.
      2. 기업의 입장에서 신입사원이란 돈과 시간을 들여 가치를 만들 수 있게 투자해야하는 돈덩어리다.
      3. 이런 신입을 뽑는것은 당연히. 정말 당연히 몇명을 뽑을거다! 하면 웃기지 않을까?
      4. 마음에 들면 더 뽑는 것이고 아니면 안 뽑는 것이다. 그래도 그냥 규모 정도는 보여주는 것이니 00명이라는 말에 해석하려고 들지 말자. 오만이다! 그냥 넣자! 근데 솔직히 O명이라고 하면 난 안 넣을것 같긴 해!

뭐... 이런게 인생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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