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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igummy ssul

25년을 맞이하는 서른의 자세

달라질 것이 없다.

 뭐 달라질 것이 있겠는가? 매년 이맘 때 쯤 생각하는 것이지만, 나는 올 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자잘하게 나를 찾아오는 사건들로 인해서 조금씩은 달라질 것이다. 그 작은 변화들이 모여서 언젠가는 성장했다고 느낄 수 있는 단서들을 많이 만들어 내겠지. 별 거 없다.

1월 3일 야근을 하고 주짓수를 가려 했지만 불이 꺼져있었다.
진짜 닫았더라고 ㅋㅋ
버려진 나

 큰 목표를 세웠던 적들이 많았다. 생각해보면 어느 시점에는 그런 것들이 많이 필요했던 것 같다. 진짜 죽어라 공부를 해야한다거나, 살을 급격하게 빼야 했다던가, 취업을 해야 했다던가 등등. 그런 목표들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그것들은 나에게 많은 성취감을 줬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피로감을 줬었던 것 같다. 잃어버리게 한 것도 많았고 말이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그러니까 내가 가진 것들을 놓치지 않으면서 무언가를 바꾸는 정도를 몰랐으니까 그렇게 큰 목표들을 덥썩 덥썩 많이도 잡았었다.

매일같이 울렸던 그 종

 어떻게 보면 그 것들이 지금 나와 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만족하는 방법을 알지 못해서 였던 것일지도 몰랐겠다 라는 생각 또한 하고는 한다. 이제는 조금 쉬어볼까 한다. 내가 가진 것들을 소중히 여기고 다양한 방식으로 보는 것을 연습할 때가 아닌가 싶다.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음미하는 방법을 배워보고자 한다. 가족도 연인도 친구도 직장도 그리고 내 취미들까지 말이다.

많이 얻었으니까, 정말 과분할 정도로 소중하니까 말이다.

어느새 4그랄을 받았다. 실력에 비해서 과분한듯 하여 최근엔 진심으로 어떻게 해야 잘 할 수 있을지 고민중에 있다.

 크게 나아가지 못하면 어떤가, 어차피 인생을 살다보면 모두는 끊임없이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대학은 갔니, 어디 대학교에 갔니, 무엇을 이뤘니, 학점은 어떻니, 교우 관계는 어떠니, 직장은 구했니, 연봉은 얼마니, 돈은 얼마나 모았니, 결혼은 했니 등등... 뭘 해내던 어떤 상황에 있던 간에 누군가는 나에게 질문을 던질 것이고 이는 내 삶에 대한 질문으로 따라올 것이다. 그것들을 부정하는것은 아니고, 그저 충실하게 조금씩 살아 나가는 과정중에 얻는 소소한 이벤트 정도로 생각하기로 했다. 이루어 내야만 하는 과제가 아니라.

데이트 중에 얻었던 햄찌. 혼자선 앉지 못하는 것이 참 귀엽다.

 그 과정에서 최대한 행복하기 위해서는 좋아하는 것들을 최대한 사랑하는 방법을 깨달아야겠다 라는 생각을 요즈음 들어 하고는 할 뿐이다. 이러한 생각을 개념 증명 해보기 위해(PoC) 다른 곳에 블로그를 하나 팠다. 개발자 vidigummy가 아닌, 사회인으로서의 류XX가 아닌 그냥 나는 어떤 추억을 쌓는가, 어떤 것들을 좋아하는지 적어보기 위해. 자랑할만한 것들이 아니라 소소한 일상을 기록하기 위해서 말이다. 큰 사건은 적지 않을 예정이다. 그냥 그런건 이곳에 올리려고, 애초에 그런 목적으로 쓰여진 블로그 같아서 요즘 보면.(삭제하고 싶기도 하다.) 자의식을 채우기 위해서 글을 쓰는 것 같아 기분이 썩 좋지 않다.

계란이 알약같이 생겼다. 이게 빨간약이요?

회사에 튀김기계가 생겼다. 한번도 먹어보진 않았다.

 그래도 뭐 여러모로 내가 성장하는 과정을 이곳에 올릴까 한다. 글 정리도 조만간 할 예정이다. 대학/소마 생활을 추억하고 싶으니 몇 가지는 남겨놓고 말이다. 자극적인건 줄이려고. 그래서 이 곳엔 아마도... 글을 자주 올리지 않지 싶다. 할 말이 별로 없거든. 그래도 재밌는 일 있으면 올 것이다. 구독 취소는 하지 말아달라는 뜻이다.

마음에 드는 것이 가챠에서 나올 때의 기쁨도 참 좋은듯 하다.
요즘은 어릴 때보다 추위를 많이 탄다. 그럼에 내 손에 씌워진 것들을 준 사람에게 너무 감사하다.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를 해도 결국은 이런 날들을 앞으로 더 잘 기억해 낼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이야기이다. 너무 빠르게, 그리고 조급하게 지나갔던 지난 시간들에 대한 반성을 하고 얻은 내용이다. 앞으로는 일상에 일어나는 작은 일들을 기억하며 행복하게 지내고 싶다. 앞으로도 사이 좋게 지내자. 다들.